설교이야기

2011. 9.25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14) 사사2: 삼손

어린왕자93 2011. 10. 3. 16:59


영상: http://youtu.be/LYaQrtD1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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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25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14) 사사2: 삼손

사사기 13:24 그 여인이 아들을 낳고서, 이름을 삼손이라고 하였다. 그 아이는 주님께서 내리시는 복을 받으면서 잘 자랐다.

 

1. oops! 평형을 뒤집어라

함께 인사할까요? “당신은 주님께서 함께하는 힘센 장수입니다!” ^^

힘센 장수 누구였죠? 예 기드온이요.^^ 정말 여러분이 다 하나님의 용사였던 힘센 장수 기드온처럼 보입니다.^^ 기드온은 교회에서 아주 인기있는 이름 중 하나에요. 대부분의 청년부가 바로 이 기드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은 기드온처럼 이스라엘의 지도자였던 한 사사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아주 슬픈 이야기입니다.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그런 슬픈 이야기입니다.

 

사사기 13:24 그 여인이 아들을 낳고서, 이름을 삼손이라고 하였다. 그 아이는 주님께서 내리시는 복을 받으면서 잘 자랐다.

 

그런데 그 인물이 누구? 바로 삼손입니다. 본문처럼 삼손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복을 받으며 자란 인물이거든요. 그런데 왜 삼손의 이야기가 슬픈 이야기일까요? 성경 인물 중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영웅이미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바로 삼손이에요.

 

우선 그는 결혼에 두 번이나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삼손은 이스라엘을 20년간 다스린 사사였지만 힘이 센 것말고는 세명의 여자에 관련된 사건...... 사사기 13장부터 16장까지가 삼손의 이야기인데요. 13장은 삼손이 태어나는 이야기이고 14장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하자마자 14:1, 15:1, 16:1에 모두 여인의 이야기로 시작해요. 그리고 모두 세명의 여인이 나오는데 그 중에 두명과 결혼하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지난 주 주인공인 기드온하면 300용사가 떠올라요. 다윗하면 골리앗, 다윗하면 거인 골리앗을 이긴 용사로 기억되잖아요. 그런데 실은 삼손하면 들릴라에요. 그런데 들릴라는 삼손의 두 번째 부인이고요, 성경을 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첫 번째 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요. ... 삼손은 두 번이나 결혼에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손의 의야기가 슬픈 이유는 들릴라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아주 끔찍한 모습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되거든요.

 

16:21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사로잡아, 그의 두 눈을 뽑고, 가사로 끌고 내려갔다. 그들은 삼손을 놋사슬로 묶어, 감옥에서 연자맷돌을 돌리게 하였다.

 

성경에서 하나님께 선택받아 하나님께 쓰임받았던 인물 중에 가장 처참한 최후를 맡게 되는 인물이 바로 삼손이에요.

우리는 삼손의 강함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이번 한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느낀 건 삼손이 참 순수한 사람이었다는 거에요. 첫눈에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사랑에 빠지면 정말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는 순수하게 사랑을 했는데... 그 결과는 비극으로 끝나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그리고 하나님은 삼손을 통해 어떤 일을 하려고 하셨던 것이었을까요? 오늘은 영웅 삼손이 아니라 사랑에 실패한 삼손의 마음아픈 이야기를 읽어보려고 해요. ^^

2. ugh! 모순을 분석하라

우선 삼손은 아버지 마노아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어요. 그 부부에겐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는데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서 그들에게 아이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줘요.

 

13:5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 사람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하는 일을 시작할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나실 사람... 나실은 구별된다는 뜻이 있어요. 처음부터 하나님의 일을 할 사람으로 구별되어 태어났어요. 보통 나실 사람은 삼손처럼 태어날 때부터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몇 달, 혹은 몇 년 일정기간을 정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겠습니다라고 결단하고 그동안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살아가는 한시적인 것이었어요. 우리 한울타리 공동체에서 올해 사순절에 미디어 금식을 한 것처럼요. 그런데 삼손은 태어나기 전부터 나실사람이 되기로 되어 있었어요. 나실사람은 부정한 것들을 만지면 안되요. 그리고 술도 마시면 안되구요. 또 나실 사람으로 서약한 동안은 머리를 깎지 않는데 삼손은 태어날 때부터 나실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머리를 자르지 않았어요. 얼마나 길었을까요? 그런 그가 오늘본문이었던 13:24처럼 주님의 복을 받으며 잘자랐고

 

13:25 그가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마하네단에 있을 때에, 주님의 영이 처음으로 그에게 내렸다.

 

그저 잘자란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과 함께 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랐어요. 또 나실 사람이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도 못했을 거에요. 그러던 그에게 한 여인과 첫눈에 사랑에 빠져요.

 

14:1 삼손이 딤나로 내려갔다가, 딤나에 있는 어떤 블레셋 처녀를 보았다.

2 그가 돌아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였다. "내가 딤나에 내려갔다가, 블레셋 처녀를 하나 보았습니다. 장가들고 싶습니다. 주선해 주십시오."

 

아시죠? 순진했던 사람이 한번 마음을 빼앗기면 그것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거요. 그런데 문제는 그 여인이 블레셋 처녀였다는 거에요. 블레셋은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에 정착하던 비슷한 시기에 팔레스틴 해안가에 정착한 사람들로, 원래는 그리스 지역 출신의 사람들이었어요. 그리스는 고대 4대문명엔 들어가지 못하지만 인류문명의 기초를 놓았다고 할 정도로 문명이 발달한 나라였어요. 또 해양민족이어서 당시에 무역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거점인 해안가를 지켜낼 수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그 중에 일단의 사람들이 아프리카 북부 이집트지역으로 이동하지만 이집트를 이기지 못하고 밀려서 이 팔레스틴 서쪽 해안가에 정착하게 되요. 그런데 삼손은 나실 사람이었어요. 그는 그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만 해야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 그가 이방여인과 사랑에 빠진거에요. 하나님은 분명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인들에게 다른 민족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3. aha! 실마리를 드러내라

그런데 삼손에겐 그런게 보이지 않았어요.

 

14:7 그는 그 여자에게로 내려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삼손은 그 여자를 무척 좋아하였다.

 

사랑하면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를 졸라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결혼잔치에서 결혼잔치에 온 블레셋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냅니다. 그런데 그 수수께끼 문제가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이것인데 답을 아시겠어요? 실은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삼손이 어린 사자를 맨 손으로 죽였었잖아요. 근데 몇일뒤에 가보니 사자의 주검위에 벌들이 벌집을 만들어놓아서 꿀이 가득했던 거에요. ... “내가 어제 꿈에 무엇을 먹었는지 맞춰봐~” 이런 문제처럼 절대로 맞출 수 없는 문제였어요. 옷을 30벌을 내기상품으로 걸었는데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의 아내를 협박해요. 답을 알아내라는 거에요. 그러지 않으면 너와 네 집을 불질러버리겠다고 말해요. 삼손의 아내는 남편 삼손에게 울면서 물어요. 이유는 말하지 않죠. 그저 나를 사랑한다면 왜 이야기하지 못하나요?”라면서 몇일을 졸라대자 삼손은 마지 못해 이야기해요. 그리고 아내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삼손에게 답을 이야기하자 삼손은 화가나서 집을 나가버려요. 아내가 자신을 배반했다고 생각한 거였죠.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화도 풀리고 다시 아내가 보고 싶어서 처가댁에 갔더니 장인어른이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시집보내버린 거에요. 삼손은 화를 참지 못하고 여우 삼백마리를 잡아 꼬리를 묶고 꼴리에 횃대를 달아서 풀어버려요. 생각해보세요. 여우들 꼬리에 불이달린거에요. 게다가 꼬리가 묶여있으니 마음대로 뛰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과수원과 밭을 다 태워버려요. 그러자 이번엔 블레셋 사람들이 화가 나서 아내와 그 아버지를 불에 태워죽여요. 그러자 이번엔 삼손이 화가나서 블레셋 사람들을 죽여요. 그러자 이번엔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협박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삼손에게 너 때문에 큰일났다라고 하면서 삼손을 묶어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데려가는데... 삼손이 그 앞에서 묶인 풀을 만화처럼 끊어버리고 당나귀 턱뼈 하나로 그 자리에서 천명을 죽여요.

이제 블레셋과 삼손은 원수가 되었겠죠? 그런데도 삼손은 또 블레셋 처녀 들릴라에게 끌려서 결혼(?)을 해요. 또 블레셋 사람들은 들릴라를 협박해서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라고 해요. 처음엔 삼손도 거짓말로 푸른 칡 읽곱가닥으로 묶으면 힘이 나지 않는다, 내 머리로 씨실과 날실을 삼아 섞어서 짜면 힘이 나지 않는다 이야기를 하지만 역시 들릴라가 울면서 알려달라고 하자. 자신은 하나님께 구별된 나실 사람인데... 자신의 힘은 근원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이 그 나실 규칙을 깨어버리면, 다른 말로 하면 머리를 자르면 힘이 사라질거라고 말해요. 들릴라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이말을 전하고 삼손은 결국 붙잡혀서 앞서 읽은 대로 두 눈이 뽑히고 짐승처럼 연재맷돌을 돌리는 노예가 되고 말아요. ... 사사기 14~16장까지의 이야기를 주욱 했는데... 어떠세요?

 

불쌍하지 않나요? 전 삼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계속 불쌍하단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슬펐어요. 그리고 끊임없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같았어요. 삼손은 그저 난 사랑을 했을 뿐이다라고 말할지 몰라요. 삼손의 아내들은 우리도 삼손을 사랑했지만 협박을 받아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할지 몰라요.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먼저 말도 안되는 문제를 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할지 몰라요. 그런데 계속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게 하고, 두 눈을 잃게 하기도 해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삼손이 블레셋 여인을 사랑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할까요? 아버지가 삼손을 말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라고 할까요? 사랑한다면 협박을 받아도 의리를 지켰어야 한다고 할까요? 삼손이 누군지도 모르고 삼손에게 덤빈 사자때문이라고 할까요?

 

그런데요... 만약에 그 원인을 찾았다면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삼손 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대화가 너 때문에에요. 결혼식에 온 블레셋 사람들은 네 신랑 삼손 때문에 우리가 내기에 지게 되었으니 네가 책임져라!”고 했고, 삼손의 아내는 답을 가르쳐주지 않는 당신 때문에 힘들다라고 말했어요. 내기에 진 삼손은 내 아내가 너희에게 답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화가났다며 죄 없는 사람들을 죽였고, 삼손의 장인은 네가 내 딸을 싫어했기 때문에 떠났다고 생각해서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냈다라고 했고 삼손은 다시 당신이 내 아내를 다른 곳에 시집을 보냈으니 내가 손해를 입히게 해도 할말 없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손해를 입은 블레셋 사람들은 아내와 장인에게 당신들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며 죽였고, 삼손은 다시 너희들이 이렇게 했기 때문에 너희를 죽이겠다고 했어요.... 이 일로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더 죽이려고 했고, 결국 들릴라를 또 협박했어요. 결론은 삼손이 붙잡혔고, 블레셋 사람들이 붙잡힌 삼손을 놀리려고 그들의 신전에 불러냈을 때 삼손은 하나님께 마지막으로 복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그 신전의 기둥을 무너뜨려 삼천명이 죽게 되요.

 

블레셋 삼천명을 죽였으니 이스라엘의 승리다!라며 기뻐할까요? 그런데 오늘은 삼손이라고 하는 한 인물에 대해 집중하고 싶어요. 그의 사랑은 실패로 끝났어요. 실패정도가 아니라 비극으로 끝났어요. 잠깐... 누구 잘못인가 생각하는 누구 때문인가 생각하는 것을 멈추어보자구요. 왜냐면 누구때문인지 원인을 찾으면 그 사람을 비난하고 삼손 이야기처럼 벌을 줄 수밖에 없어요. 그럼 무슨 생각을 해야할까요??? 우린 항상 문제가 생기면 누구 잘못인지를 찾도록 배웠거든요.

 

사진에 보이는 5살짜리 아이가 왜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세요? 넘어진 것 같죠? 그럼 엄마는 물어요. 누가 그랬어? 그리고 돌멩이를 때려요. 그럼 아이는 자연스럽게 나를 아프게 한 사람은 때려야 한다는 것을 배워요. 아니면 아이를 탓해요. 네가 뛰어서 그래. 그럼 아이는 내가 아프면 자신을 자책해야 한다고 배워요. 기억나시죠? 남을 비판하든, 내게 자책을 하든 둘다 폭력적인 거예요. 삼손이야기에 나오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폭력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요.

 

4. Whee 복음을 경험하라

그럼 다른 길은 무엇이 있을까요? 서로의 마음을 정말로 솔직하게 표현했으면 어떻게 될까요? 너 때문이 아니라 진짜로 내가 느끼고 있는 대로 내 마음을 표현했으면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우리가 년초에 나누었던 비폭력대화를 조금만 떠올려주세요. 판단이 아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생각이 아닌 내 느낌을 말하고, 내 욕구Needs를 표현하고,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그 대화법이요.

 

답을 알고 싶다고 말할 때, 삼손의 아내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답을 알려주는 것이요? 아니요. 우리 가정이 위협을 당하지 않는 거였어요. 그 둘은 다문화 가정이잖아요. 난 지금 두려워요. 내가 원하는 건 우리가 행복한 거에요. 누가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당신이 저주면 안될까요? 우리 가정을 위해서요.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했으면 어땠을까요?

삼손이 난 지금 매우 섭섭해요. 부부로서 서로를 믿을 수 있는게 중요하거든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줄래요? 이렇게 말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왜냐면 서로가 진짜로 바라는 건 싸우고 다투는 것이 아니거든요.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캠프를 하면서 도미노 쌓기를 해요. 아시죠? 하나만 실수해도 모든 것이 무너져요. 와르르 소리가 나면 다들 누구야?하며 비난할 대상을 찾아요. 그런데... 무너뜨리고 싶어서 무너뜨린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모두 잘 쌓고 싶었어요. 도미노가 쓰러졌을 때 속상한 이유도 그 애때문이 아니라 잘 쌓고 싶은 우리 마음속에 욕구가 있어서요. 그걸 표현한다면, 그걸 들어줄 수 있다면... ... 화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렇다고 참는 것도 아니에요.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요.

 

그런데 판단하는 말은 꼬리에 불을 매달고 뛰는 여우들처럼 것잡을 수 없는 분노의 불길만 키워낼 뿐이에요. 삼손을 읽으면서 전 이 부분이 제일 마음이 아팠어요. 왜 서로 사랑하는데 잘못된 표현을 할까? 또 사랑한다면서 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렇게 아프게만 들을까? 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나도 그렇게 하는거야!! 꼭 이 만화처럼 상처를 주며 살고 있잖아요.

 

비폭력대화를 요즘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강의영상부터 책까지 열심히 다시 보고 있어요. 그런데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아니 읽었지만 그냥 지나간 것이 하나 있었어요. 왜냐면 전 비폭력대화를 읽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내가 원하는대로 이끌 수 있을까? 우리 성도님들을 움직일 수 있을까?를 생각했거든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아이와 대화하는 법... 실은 그런 목적으로 쓴 책이 아니더라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부모의 생각대로 이끌기 위해 읽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그 고리를 끊어야 해요. 내 생각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 느낌, 그들의 욕구 Need를 봐야해요.

 

운전이 너무 난폭해

 

엄마가 딸에게 공부해!”해요. 딸이 엄마의 말에서 엄만 맨날 공부만 하라고 해!”라는 말이 아니라 엄마가 공부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시는 구나. 내가 잘 되길 원하시는 구나라고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사춘기를 지내며 엄만 상관없어!”라고 말할 때 자신의 뜻을 존중해달라는 딸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전 말씀을 준비하면서 예수님 생각이 났어요. 예수님은 제자들의 마음을 들어주셨거든요. 베드로와 예수님이 만난 첫장면이에요.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 주님 저를 떠나주세요. 저는 죄인입니다라고 말할 때, 떠나달라는 말 속에 담긴... 예수님 저같은 사람도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을까요?라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널 사람낚는 어부로 만들어주겠다라고 말씀해주셨구요. 주저주저하는 레위를 보며 따라오라고 하셨구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와 손을 낫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은데도 안식일이라 주저하는 그의 손을 치료해주셨어요. 가장 힘든 시간 함께 기도하자고 했지만 잠을 자는 제자들에게 마음으론 원했는데 몸이 피곤하지?”라고 말씀하셨구요.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서 사랑하지 못하는 그들의 마음을 보시고 하나님 자신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 저들을 용서해주세요라고 말씀하셨어요.

 

5. Yeah 결과를 예견하라

... 예수님은 항상 제 마음이 정말 원하는 목소리를 들려주셨어요. 1991년 고등학교 2학년 여름부터 전 갑자기 하나님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목사님의 아들로 태어나 교회에서 자라면서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은 너무너무 당연했지만, 그 하나님이 나와는 상관없는 것 같았어요.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2000년이 지난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어요.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이틀만 무덤에 계시면 다시 부활해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데 그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어요. 고등부회장이 학생들을 앉혀놓고 성경이 거짓말이라고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성경을 읽었어요. 성경에 있는 거짓말들을 찾아내겠다며 공부도 하지 않고 수업시간도 야자시간도 성경만 읽었어요. 그렇게 두달을 성경만 읽어댔어요. 성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전 하나님이 두려웠어요. 죄를 짓는 날 때리실 것 같았어요. 갑자기 내가 죽으면 전 지옥으로 갈 것 같것 같았어요. 모든 잘못이 다 나때문인 것 같았어요. 다 다른 사람때문인 것 같았어요. 성경때문인 것 같았어요.

 

성경, 그 중에서도 복음서를 계속 읽었어요. 하도 읽다보니 성경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드라마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점점 예수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성재야 내가 널 사랑한다로 들렸어요. ... 전 성경의 거짓을 찾겠다고 했지만... 그 이야기가 필요했어요. 내 잘못 하나하나를 들추어 혼내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로 날 사랑하신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정말로 듣고 싶었던 거에요.

 

그 이후 전 변했어요. 하나님이 날 아신다. 내 죄를 낫낫이 따지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로 내 마음을 아신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때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날 사랑하신다면 왜 이런 곳에 이런 일을 있게 하시지? 묻지 않았어요. 왜요? 저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거든요. 나는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날 사랑하시고 날 향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왜? 누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이 일을 통해 어떤 일을 이루실까? 기대했어요. 다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훈련시켜주셨어요.

 

앞서 무엇이 잘못일까 이야기했어요. 삼손의 잘못인가? 아버지의 잘못인가? 여인의 잘못인가? 블레셋의 잘못인가? 그런데 성경에 보니까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가 블레셋 여인을 사랑한 이후가 중요했어요.

 

사사기 13:5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 사람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하는 일을 시작할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블레셋 사람과 가까워져야만 했어요. 여기보면 시작할거라고 되어 있죠? 지난주 광야민족 미디안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힘들게 했다면, 다윗시대까지 그들을 제일 힘들게 할 사람들이 바로 블레셋 사람들이었어요. 삼손은 블레셋을 이긴 첫 번째 사람이었어요. 그렇다고 이 모든 폭력의 원인을 하나님때문이라고 하시면 안되요. 삼손이 여인과 제대로 사랑을 했다면.... 혹시 블레셋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역사에 if를 넣으면 안되니 그냥 생각만 해볼뿐이에요.

 

삼손의 이야기가 슬픈 이유는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과 싸웠기 때문이 아니에요. 삼손이 군대를 잃으켜 이스라엘을 핍박하는 블레셋군사들과 싸웠다면 슬프지 않았을 거에요. 승리의 이야기였을 거에요. 그런데 삼손은 하나님께서 주신 엄청난 힘을 가지고 결국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치게 했어요. 그럼 왜 이런 이야기가 성경에 들어왔을까요? 삼손이야기 바로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에요.

 

사사기 17: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정말 왕이 없었을까요? 지난 주에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할 때 기드온이 분명히 이야기하거든요. 우리를 다스리는 분은 주님이시다. ... 사람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듣지 못했어요. 다음주 사무엘 이야기가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해요. 이건 역시 to be continued ^^

 

여러분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는 곳에선 폭력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꼭 기억해주세요.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시는 분이세요. 또 우리를 향해 계획이 있으세요. 우리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분이세요. 믿으십니까? 삼손이라는 이름의 뜻은 작은 태양이라는 뜻이에요. 삼손은 처음부터 큰 태양인 하나님의 마음을 따르는 사람이었어야 했어요. 그런데 그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의 인생은 아주 슬픔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었어요. 여러분 때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곳에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꼭 기억해주세요. 들어주세요.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그리고 두 번째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처럼 옆 사람의 마음도 들어주세요. 내 옆사람이 하는 말이 내게 상처를 주기 위한 말이 아니라는 것... 그 마음에는 정말 행복하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오늘 찬양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찬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