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8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52) 부자
영상: http://youtu.be/EkDGdAkoz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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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8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52) 부자
누가복음 16: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나서, 예수를 비웃었다.
1. oops! 평형을 뒤집어라
예수님께서 2012년 7월 8일 우리가 읽는 성경처럼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시며, 우리가 지난 몇 달간 나눈 말씀을 직접 전해주시고, 기적을 직접 행하신다면 우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성경엔 예수님의 말씀을 듣거나 기적을 본 사람들이 “놀랐다”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놀랐다라고 번역된 것이 몇 개 단어가 있긴한데, 가볍게 신기한 일인데?라고 생각하는 정도의 놀람도 있고,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하던 모든 가치가 무너지는 듯한 놀람 “엑크플레소”도 있었어요.
마태복음 7: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니, 무리가 그의 가르침에 놀랐다.
누가복음 4:32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에 놀랐으니, 그의 말씀이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9:43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보고 놀랐다. 사람들이 모두 예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서 감탄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대부분 예수님의 말씀을 듣거나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면 놀랐어요. 그것이 신기한데?정도이든 아니면 가치충돌이든 한번도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일들이기 때문이었어요. 내가 이해할 수 없을 때 우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이 바로 놀라는 것이니까요.
놀라기만 했을까요? 아니요. 분노한 사람들도 있었어요. 자신들이 틀렸다고 말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아니 생각한 것이 아니라, 분명 예수님께서 너희는 틀렸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주전 갈등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눌 때 주제본문이었어요.
누가복음 11:45 율법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우리까지도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게 한 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작은 예쁘게 꾸민 무덤처럼 겉과 속이 다르다!라고 말했을 때...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이 화를 냈어요. 그런데 이것도 사람들이 놀라는 것처럼 당연해요.
그런데 오늘은 예수님의 말씀에 놀라는 것도 아니고 분노하는 것도 아니고 전혀 다른 반응, 아니 처음으로 나오는 반응이 있어요. 바로 비웃음이에요.
누가복음 16: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나서, 예수를 비웃었다.
비웃다. 그냥 웃는게 아니라 “업신여기는 태도로 웃다”라는 뜻이에요. 요즘 학생들이 하는 말로 하자면 썩소, 썩은 미소의 준말이죠? 다같이 한번 썩소를 지어보실래요?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웃음이에요. 얼굴은 웃지만 “말도 안된다” “웃기고 있네” “너 바보아냐?”라는 마음을 품을 때 웃는 게 바로 이 비웃음이에요. 게다가 이 비웃는다라고 번역된 ejkmukterivzw 에크뮉테리조라는 단어는 성경에 딱 두 번밖에 안나오는 단어에요. 한번이 바로 이 누가복음 16장이고 다른 한번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달리셨을 때
누가복음 23:35 백성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고, 지도자들은 비웃으며 말하였다. "이 자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그가 택하심을 받은 분이라면, 자기나 구원하라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웃는 비웃음... 전 이 모습이 상상이 안되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비웃는 것... 예 가끔 영화에도 나오고, 드라마에도 나오지만 어떻게 죽어가는 사람을 보며, 그것도 자신들이 거짓말로 속여서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 죽어가는데 웃을 수 있을까? 이건 단순히 썩소정도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국어사전에 있는 “업신여기는”정도로는 표현이 안되는 “깔보는 태도로?” “경멸하는 태도로?” 웃는? 아무튼 성경에 딱 두 번밖에 안나오는 단어이지만 예수님을 보고 비웃었다는 이 표현은 쉽게 넘어갈 수 없었어요.
2. ugh! 모순을 분석하라
그러면 도대체 예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기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비웃은 걸까요?
오늘 본문말씀으로 들어가봅시다. 지난 주에 나눈 잃어버린 양, 드라크마, 아들의 비유에 이어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라고 알려진 비유를 이야기해주셨어요.
누가복음 16: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청지기 하나를 두었다. 그는 이 청지기가 자기 재산을 낭비한다고 하는 소문을 듣고서,
청지기, “양반집 수청방에 있으면서 잡일을 맡아보던 하인” 단순한 하인이 아니라 주인의 일을 대리하여 일하는 사람이란 뜻이에요. 여기서 守廳(수청)이 사극에서 “수청을 들라”라고 할 때 바로 그 수청이긴한데... 원래의 뜻은 높은 벼슬아치 밑에서 심부름을 하는 사람을 뜻하거든요. 그 청을 맡은 지기가 바로 청지기에요. 높은 사람이 해야할 일을 대신 하는 사람, 원어로도 가정관리사, 執事(집사) 주인의 일을 대신 하는 사람이 집사에요. 교회에서 주는 집사 직분도 하나님의 교회에서 각 기관의 일을 맡아 봉사하는 사람이 바로 집사에요.
그런데 그가 모시고 있는 사람이 부자인데 이 청지기는 그 부자의 단 하나뿐인 집사, 청지기였어요. 부자인 주인의 모든 재산을 주인을 대신해 처리할 수 있는 사람, 자기 돈은 아니지만 엄청난 돈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있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자기 돈이에요? 아니면 주인 돈이에요? 주인 돈이고, 자기 마음대로 해야해요? 주인 뜻대로 해야해요? 당연하죠? 그런데 이 청지기에겐 문제가 있었어요.
2 그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자네를 두고 말하는 것이 들리는데, 어찌 된 일인가? 자네가 맡아보던 청지기 일을 정리하게. 이제부터 자네는 그 일을 볼 수 없네.‘
청지기에 대한 말이 주인에게 들렸데요. 어떤 말일까요? 8절에 보면 예수님이 그를 “불의한 청지기”라고 부르시거든요. 아무튼 후반부를 읽어보면 주인의 재산을 자기 재산이나 뒤는 듯 자기 마음대로 썼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도 땅부자가 부자였구요. 땅을 빌려주고 그 곳에서 나는 소산을 그 댓가로 받았어요. 소작이라고 하죠? 그런데 지난 주에 나눈 세리들처럼 주인에게 드릴 몫보다 더 많은 것들을 요구했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빚쟁이가 되어갔어요. 그러자 말이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주인은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었어요. 청지기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빨리 그만두게 해야했어요. 하지만 단 한명이었기 때문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런데 바로 여기서 반전이 있어요. 청지기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나요. 지금까지 주인의 재산이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가 마음대로 아니 한부로 쓰고 살았거든요. 함부로 쓰다보니 자기 재산도 잘 모아놓지 못했나봐요. 재산이 아주 없는 건 아니겠지만, 자기가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하니 힘도 없었어요. 농사를 짓지 않으니 농사를 지을 힘이 없는게 당연하죠. 게다가 나이도 어느정도 있었구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기대보려니... 자기가 한 짓을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자신을 받아줄리 없었어요. 청지기는 정리하는 시간에 고민 끝에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주기 시작해요.
16:5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내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 그 사람이 '기름 백 말이오' 하고 대답하니, 청지기는 그에게 '자,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어서 앉아서, 쉰 말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묻기를 '당신의 빚은 얼마요?' 하였다. 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 하고 대답하니, 청지기가 그에게 말하기를 '자,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받아서, 여든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였다.
올리브 밭을 빌린 사람은 올리브 기름으로 소작을 내야했는데 올리브 기름을 팔아 자기 가족이 먹고 살 다른 물건도 사야하잖아요. 그래서 정해진 소작료를 내지 못하고 빚이 백말이나 되었던 거예요. 여기서 백말은 300kl정도 되요. 80l가 한 드럼이니까 4드럼정도의 빚을 진거예요. 엄청나죠? 그런데 그걸 딱 절반만 빚졌다고 쓰라고 해요. 대박이죠. 천만원 빚진 사람에게 500만원만 갚아도 된다고 하니까요. 그다음엔 밀밭을 소작하는 사람이 진 빚이 백 섬인데 우리가 섬이라고 할 때는 80kg이 한 가마 한 섬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보통 40kg을 한 포대로 세요. 이스라엘 계량으론 35kg정도 되니까 40kg포대로 90포대정도 되는 거예요. 엄청나죠? 그것도 80섬으로 20%나 깍아줘요. 그런데 이게 말이 안되는 거예요. 아직 빚이라곤 하지만 인건 주인에게 갚아야 할 주인 재산이에요. 그런데 이제 청지기를 그만 둘 사람이 앞으로 들어올 주인의 재산을 줄여버린거예요. 왜 그랬을까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구요. 분명 주인의 재산이지만 앞으로도 그 빚을 갚아야 하는건 소작농들이고, 그들에게 이 청지기는 빚을 줄여준 은인이 될테니까요. 여러분이 주인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내가 받을 돈을 반으로 줄여버린 거예요. ① 칭찬한다 ② 고소한다 ③ 혼내준다 그런데 주인의 행동이 이상해요. ㅜㅜ
3. aha! 실마리를 드러내라
16:8 주인은 그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였다. 그가 슬기롭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자기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슬기롭다.
칭찬했데요. 주인이 받을 재물을 줄였는데 칭찬했데요. 더 황당한 건 슬기롭데요. ㅠㅜ 바리새인들은 바로 이 비유를 듣고 나서 예수님을 비웃었어요. 왜 예수님은 슬기롭다고 하고, 바리새인들은 비웃었을까요?
바리새파가 마카비 혁명이후에 율법을 순수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하던 평신도 운동이라고 말씀드렸었죠? 예 실제로 우리가 보통 랍비라고 부르는, 기독교로 보자면 “목사”로 부르는 직책이 “바리새파”의 선생님들을 랍비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바리새파가 그렇게 리더가 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장사를 통해 부를 축적한 신흥경제세력이었기 때문이에요. 농사 중심의 사회에선 부가 아버지에서 아들로 거의 대물림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스라엘이라는 지역이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를 잇는 지역이라 중계무역을 하기 좋은 지역이었어요. 게다가 유대인들은 역사적 아픔이긴하지만 몇백년전부터 여러나라에 퍼져 살기 시작했고, 중요한 지역엔 대부분 유대인 공동체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다보니 다양한 언어를 할 수 있었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장사를 통해 부를 쌓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스라엘만 봐도 예루살렘 지역은 1000고지가 높은 산지에 있어서 곡식들은 낮은 평야에서 날라야 했어요. 게다가 유대인들은 이방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율법 때문에 모든 거래를 유대인들끼리 했으니 물건도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죠. 공부도 많이 하고, 외국어도 잘하고, 율법도 잘알고, 게다가 사물의 이치에도 밝으니 부와 존경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었어요.
예수님 이야기를 시작하며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죠? 그런데 이 바리새파 사람들이 볼 때 복이 있는 사람은 부자에요? 가난한 사람이에요? 예 부자였어요. 자신들이 복이 있는 사람이었어요. 바리새파 사람 이야기를 할 것도 없어요.
그런데 나사렛 촌 출신으로 알려진 예수라는 사람이 와서 설교를 하는데... 원금을 깍아먹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비웃었어요.
요즘 미국에선 스포츠 선수에게서 받은 사인이나 기념품들이 엄청나게 비싸게 팔린다고 해요. 1990년대말 박찬호 선수가 LA다저스에서 활약할 당시 유명한 타자였던 마크 맥과이어가 최다홈런 기록을 세운 공은 300만달러에 팔렸데요. 지금가치로 대략 36억원정도 되는 돈이죠. 대단하죠? 그런데 70호 공만큼 가치가 있던 지난 기록을 깬 62호 홈런볼을 가지고 있던 팀 포너리스라는 팬은 공을 팔지 않고 맥과이어에게 “맥과이어 씨 이 공은 당신 것입니다”라면서 공을 돌려주었데요. 야구공의 가치가 너무 컸기에 대통령도 만나고, 강연도 하고, 토크쇼에도 초대되었데요. 그런데 반대로 경제학자들 중엔 그의 행동이 개인금융에 있어서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고 혹평하기 시작했데요. 공을 잡았다면 자기 것인데 그것을 낭비하는 죄를 저질렀다는 거였죠.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시죠? 팀 포너리스는 칭찬받을 일을 한 건가요? 잘못한 건가요? 그런데 내게 그 공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30억원인데요?
마이클 샌델 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네 나오는 이야기에요. 이 책을 보면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재의 풍토에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여러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을까요? 우리 학생들이 정말 원하는 대학... 미국같은 경우는 알게 모르게 기부금 입학이라는 것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흔하게 잔디깔고 들어갔다라는 말이 존재하듯이 돈으로 대학도, 직장도 살 수 있데요. 심지어 천연기념물을 합법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권한도 살 수 있고, 선착순 무료공연이 있을 때 대신 줄을 서주는 사람을 고용함으로 돈만있으면 미리가서 줄을 서지 않고 무료공연에 입장할 수 있데요. 심지어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아이를 경매에 붙인다거나 자신의 몸의 일부를 광고판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데요. 그런데 마이클 샌델 교수는 묻는 거예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돈으로 사면 안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거예요.
4. Whee 복음을 경험하라
그럼 앞에 이야기한 “불의한 청지기”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일단 바리새인들이 비웃은 이유는 이해가 되시죠? 경제학자들이 팀 포너리스를 혹평한 이유에요. 이제 우리가 이해해야 할 건... 왜 주인이 그 청지기를 칭찬했는가?에 대한 부분이에요. 여러분 왜 주인은 그 청지기를 칭찬했을까요?
여기서 이 비유의 주제인 “불의한 청지기”에 그 답이 있어요. 제가 성경에서 “의롭다”라는 말이 나올때마다 설명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의롭다 우리가 생각하는 의롭다는 것과는 의미가 달라요. 우리가 생각할 때 의로운 건, 정의로운 것, 원칙대로 되는 것, 義(의) 말 그대로 올바른 것, 바른 것, 평평한 것, 떳떳한 것 정의, 의가 올바름이 정 바르게 지켜지는 것이 정의, 의로움이에요. 예... 성경에서의 의로움도 올바른 것을 뜻하지만, 어떤 행동의로서의 올바름이 아니라 올바른 관계가 더 중요해요. 왜냐면 정의의 원천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에요. 우리 나라 말도도 형제간의 “의가 좋다”라고 할 땐 사이가 좋은 것을 뜻하잖아요. 부모 자녀간에도 마찬가지에요. 공부잘하고, 똑똑하고 돈을 잘버는 자녀가 의가 좋은 자녀가 아니라...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관계가 잘 형성된 부모님께 효도하고 공경하는 자녀가 더 의로운 거잖아요.
그러니 여기서 불의하다고 할 땐 단순히 직분을 남용했다거나, 부정축재를 했다거나, 마지막에도 주인의 재산을 축냈다는 의미로 불의한 게 아니에요. 여기서 불의한건... 주인의 마음과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거예요. 그리고 뒤에 주인이 그를 칭찬한 건, 경제학자들이 볼 때 불의한 일들, 말도 안되는 일, 비난받아 마땅한 일, 바리새인들이 비웃을만한 일, 바로 그 일이 주인의 마음에 합한 일이었기 때문에 슬기롭다라고까지 칭찬을 들은 거예요.
그럼 주인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왜 청지기에게 자신의 재산을 맡긴 걸까요? 주인의 재산을 늘리기 위해서? 아니요. 주인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예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살아요. 그런데 이 주인은 달라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사는 사람이었어요. 땅이 없는 사람들에게 땅을 나눠주어 농사를 짓게 하기 위해 살았어요. 그런데 불의한 청지기는 그걸 오해했던 거죠. 자신이 돈을 좋아하니 주인도 돈을 좋아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자신을 위해서 주인이 받을 돈을 줄이고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을 늘렸더니 주인이 칭찬하는 거예요. 왜요? 그게 주인이 원하는 것이었거든요. 주인의 마음이었거든요.
오늘 말씀이 절대로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지 중요한지 않은지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돈보다 더 가치가 있다라고 표현하면 價値(가치)라는 단어 자체가 값어치 돈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에요. 영의 value는 조금 낳을까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보면 모든 것을 돈으로 가치를 매기는 경제학자들, 아니 우리들이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이야기해요. 예를 들어 우리는 인센티브라고 하죠. 열심히 일할수록 거기에 맞는 돈을 더 주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반대의 벌금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이상한 건 기부를 한다고 할 때 인센티브를 주면 오히려 기부금이 적어진다고 해요. 헌혈도 비슷한 예인데 헌혈을 하고 돈을 받을 수 있는 미국보다 헌혈을 해도 돈을 주지 않는 영국이 더 헌혈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반대도 마찬가지여서 잘못한 일에 벌금을 매기면 오히려 그 일을 더 많이 한데요. 예를 들어 과속같은 경우 돈이 많은 사람은 과속하고 걸리면 돈을 내지 모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걸 벌금화하는 경우 더 법을 어기는 사람이 많아진데요.
그런데 전 너무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하나님은 우리를 정말 가치있게 만드셨고, 가치있는 일을 하라고 사명을 주셨기 때문이에요. 가치있는 일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람이 돈만을 위해 일하라고 하면... 예 일하겠죠. 그런데 신명나진 않아요. 행복하진 않아요. 무엇보다 그 일이 가치있어지지가 않아요.
전에 김영석 목사님이 해주신 이야기에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져도 우리는 만족할 수 없어요. 왜인지 기억하시죠? 우리가 세상보다 크기 때문이에요. 돈, 명예, 그 어떤 걸 다 가져도 절대 행복할 수 없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살면... 예... 그 어떤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얻을 수 있어요. 하나님으로 채우면 세상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행복으로 살 수 있어요. 이건 돈으로는 살 수도 아니 알 수도 없는 것들이에요. 실은 이 책을 보면서 하나님께 회개도 많이하고 감사도 많이 했어요. 회개한 건... 저도 돈으로 사람을, 시간을 판단하고 있었더라구요.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분명 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일들을 돈과 비교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감사했어요. 예... 돈으로는 살 수도 알 수도 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있더라구요. 이번주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면 금요일에 2주재 말씀드리고 있는 학생들과 새신자반을 할 때였어요. 시험기간이잖아요. 시험 못봐서 울쌍인 친구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심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이던데요? 정말 신났어요. 그리고 수요일에 온양한올고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비폭력대화를 나눈 시간이었어요. 세시간동안 일반 고등학교에서 할 수 있을까? 싶은 이야기를 했어요. 좋다 / 나쁘다, 옳다 / 틀렸다를 판단하지 말자는 이야기... 아니 판단하지 말자는 것보다 선생님들의 행복,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사랑하자는 이야기, 솔직해지자는 이야기... 인센티브를 주거나 벌을 주거나 상점을 주거나 벌점이 아니라 사랑으로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터놓자는 이야기...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우리 학교를 삶이 풍요롭게 하는 학교가 되게 하실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예 정말 행복했어요. 그리고 금요일에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을 급식실 어머님들과 부모교육을 짧게 진행했어요. 3년째 급식실 속회를 하고 있는데... 마음을 나눌 시간을 가지고 싶었거든요. 정말 6시간을 밥 먹는 시간 말고는 쉬는시간이 10분밖에 안되었어요. 그런데 정말 행복했어요. 재미있었어요. 가치있었어요. 그리고 저녁엔 청년부들이랑 야우리 극장에 갔어요. 우리 지현이랑 목사님이 계셨는데...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지현이랑 두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걸 생각할 수 있었어요. 영화보다 100배는 가치있고 좋았어요. 매 새벽기도마다, 매 아침기도마다, 수요예배마다, 캠프를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친구를 위해 서로 울어주는 학생들을 보며 예 정말정말 행복했어요.
한 학생이 그러더라구요. 목사님은 행복해하는 일을 해서 행복하겠다구요. 예 행복해요.
5. Yeah 결과를 예견하라.
가끔 돈을 벌어 교회에 많은 헌금을 하겠다는 학생이 있어요. 예 좋아요. 그런데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많은 헌금일까요? 누가복음엔 다른 복음서보다 “부자”에 대한 비유나 사건이 많아요. 복음서에 모두 17번 “부자”가 언급되는데 그 중에 12번이 다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어요. 이 부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거에요. 그런데 누가복음이든 마태복음이든 부자들은 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누가복음 16:13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가 한 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 쪽을 떠받들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부자들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있다고 아니 둘은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신들은 돈이 많으니 하나님에게도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게다가 이런 사람들은 돈에 따라 하나님의 뜻도 해석해요. 내가 해야할 일고 하기 싫은 일을 돈을 기준으로 정해요. 그런데 예수님은 부자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세요. 아니라구요.
내가 오늘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일, 내 쉼, 내 기쁨을 위해서인가요? 그럼 하나님을 위해 재물을 버리라는 거라구요? 아니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그 재물을 사용해보세요. 시간을 사용해보세요. 돈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눈으로 일을 해보세요. 오늘 말씀카드 본문이에요.
누가복음 16:10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충실하고, 지극히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불의하다.
하나님의 눈으로 사는 사람은 내게 주신 작은 일도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충실해요. 하나님의 나라른 나누는 것, 전하는 것, 복음을 전하는 것, 그리고 그로인한 사랑을 나누는 것, 예 100배 천배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예 저는 그게 직업인 사람이에요. 그러네 앞서 말씀드린 건... 직업으로서의 일들이 아니었어요. 아시죠? 또 직업에서 그런 일들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만약 청지기가 처음부터 주인의 마음을 알고, 내가 하는 일은 단순히 주인의 재산을 불리고 내 배도 아닌 남 때문에 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주인의 마음을 알아, 내가 하는 일은 우리 주인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에 꼭 죽기전에 깨닫는 것처럼 죽기 전에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일했다면 그는 훨씬 전부터 정말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예... 더 바빴을지 몰라요. 더 피곤할지도 몰라요. 그런데요. 아니요. 바쁜데 피곤한데 행복하던데요? 우리 선생님들이시라면 내가 들어가는 이 한시간이 일주일 20시간 중의 한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이 아이들을 만나라고 주신 유일한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국어를 가르치든, 영어를 가르치든, 수학을 가르치든, 사회를 가르치든, 과학을 가르치든, 예체능을 가르치든 내게 주신 이 좋은 것을 전하는 전령이라고 청지기라고 생각해보세요. 우와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으세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든, 장사를 하든, 지금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해도, 내가 지금 하고 이 있는 이 일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요? 아니 행복해요. 정말 행복해요. 말씀읽고 기도하는 것... 한 청년이 주중에 문자를 보냈어요.
“저 이런 문자 처음드리는데요. ... 이번주는 견실하게 큐티밀린 것도 하고 성경읽기도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갑자기 목사님 보고 싶어서 ㅠㅜ 대학오면서 많이 바뀌고 믿음 약해졌는뎅 고삼때 써놓은 큐티보면서 다시 그때의 믿음으로 돌아가보고자 알바포기한대신 열심히 성경공부좀해보고자!! 성경읽기 계획 세웠어요. 저는 주님밖에 없는데 대학오면서 그걸 많이 잊은 듯”
하나님을 선택했기 때문에 얻은 행복이에요. 예수님을 만날 때 세가지 반응이 있었다고 했죠? 첫째 놀람... 예... 이런 놀람은 지금도 그대로 경험될 수 있어요. 지난 주에 보여드린 것처럼 복음을 처음 들은 분들은 놀라요. 처음 듣는 이야기... 그게 정말일까? 내가 정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을까? 정말 오랫동안 생각해야해요. 경험하지 못했던 예수님의 말씀에 놀라 도전받는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둘째, 갈등. 분노... 예... 골방의 성자라고 불리던 존 하이드도 처음 인도 선교사로 떠날 때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존 하이드, 네가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까지 너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겠다”라고 할 때 분노하셨었다고 했었죠? 놀라는 것이 내가 모르는 부분, 처음 본 일에 대한 것이라면 분노는 내가 자신있는 부분,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격받는다고 느낄 때 나오는 반응이거든요. 그것이 무엇이든 내것을 빼앗기거나 공격받는 다고 생각할 때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잖아요. 선생님이 학생에게 “너 수업태도가 왜 이래?”라고 하면 바로 “선생님이 재미가 없으니까요”라고 말로 하든 속으로 하든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여러분 꼭 기억해주세요. 하나님의 말씀은 끊임없이 우리를 갈등하게 한다는 것을요.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다를 때가 많다는 것을요. 복음으로 인한 갈등을 할 때 우린 +- 하나님을 선택하면 무언가를 잃는다고 생각하지만, ++라는 것 기억하시죠?
그리고 오늘 나눈, 비웃음... 세상의 가치로 성경을 보면 비웃을 것 투성이에요. 그런데요.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감사한 것밖에 없어요. 이건 맛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그런데 우리는 알잖아요. 여러분 돈따위를 위해 살지 마세요. 내게 주신 시간들 학업, 직장, 일들 모두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주신 일이에요. 청지기는 재물을 맡았었어요. 그런데 그 재물로도 하나님께 합당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학생이든, 교사든, CEO시든 상관없어요. 하나님이 내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주셨어요. 찾아봅시다. 주변을 둘러봅시다. 내게 이 일을 주신 이유를 묻고 순종해봅시다.
오늘 부를 찬양은 앞에 불렀던 “날 향한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