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8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68) 빈무덤
영상: http://youtu.be/rJ6K2LXNl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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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8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68) 빈무덤
누가복음 24:1 이레의 첫날 이른 새벽에,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들은 무덤 어귀를 막은 돌이 무덤에서 굴려져 나간 것을 보았다.
3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의 시신이 없었다.
1. oops! 평형을 뒤집어라
여러분 때문에 행복합니다. ^^ 정말입니다. 여러분 때문에 행복합니다. ^^
여러분은 예배시간에 인사할 때 어떤 마음으로 하세요? ① 정말 행복하다. ② 행복하고 싶다. ③ 시키니까 한다. ④ 내키지 않는다. ^^ 모두 ①,②번 이시죠? 전 ①번이에요. 그런데 저도 예전엔 ③,④번 이었어요. 예전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라고 시켰던 것 같아요. 찬양집회를 가면 주위에 모르는 사람들만 앉잖아요. 그런데 주위를 돌아보며 사랑합니다라고 하라고 하면... 정말 난감했어요. 게다가 축복하는 찬양도 그래요. 요즘엔 축복하는 노래 박자가 빠른 편이에요. 아주 먼 옛날, 이제 우리 함께 모여서, 주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느린노래도 빠르게 부르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축복의 통로도 빠르게 불러요. 그런데 축복송으로 제일 먼저 알려진 송정미 사모님의 축복송은 느려요. “때에로는 너의 앞에 어려움과 아픔있지만...” 이걸 부르면서 옆사람을 축복할 땐...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솔직히 이런 마음도 있었어요. “날 뭘 안다고 사랑한다고 하나?” ^^ 이런 마음으로 인사한다면... 말 그대로 빈말이 될거에요. 빈말, 사전상 뜻으론 ‘실속이 없는 헛된 말’, 말 그대로 마음이 없는 말을 뜻해요. 비다라는 뜻을 보면 그 의미가 더 분명해지는데 ① 속에 든 것이 없게 되다. / ② 어떤 자리를 차지하던 것이 없어지다. / ③ 진실이나 내용이 없는 상태가 되다. / ④ 아는 것이 없는 상태가 되다. 이 뒤로도 네 개나 더 뜻이 있는데 다 비슷한 뜻이에요. 빈말이라고 할 때 원래 무언가가 속에 든 것, 차지하던 것, 진실이나 내용, 아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전재해요. 인사를 하고 축복할 땐, 그 안엔 정말 그렇게 반갑다는 마음, 축복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아니 축복의 마음이 있는 것이 인사에요. 위로할 때도 마찬가지구요. 원래 있어야 할 든 것, 차지하던 것, 진실한 것...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의 마음 속엔 무엇이 있나요? ^^ 마음을 담아 한번 더 함께 예배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
계속 이야기를 진행해볼까요? 그럼 빈 말이라고 할 때 중요한 건 비다, 없다라는 상태가 중요한 것일까요? 원래 있던 것, 있어야 할 것, 진실이나 내용이 더 중요한 것일까요? 모 둘다 중요하겠지만... 우선은 원래 있어야 할 것, 진실한 것이 무엇인지가 파악이 되어야 그것이 있다 없다가 되겠죠? 빈말에 대해서 말을 길게 한 이유? ^^ 이미 파악하셨을 거예요. 오늘 말씀의 제목이 “빈 무덤”이기 때문이에요.
빈 무덤... 말 그대로 무덤이 비었다는 뜻이죠. 그럼 무덤엔 무엇이 있어야 하고 그 안을 차지해야 하나요? 무덤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무덤의 내용은 무엇이 되어야 하나요? ^^ 너무 당연하죠? 축복하는 말엔 축복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무덤안엔 시신이 있어야 해요. 너무너무너무 당연한 거예요. 모두 그렇게 생각했어요.
누가복음 24:1 이레의 첫날 이른 새벽에,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누가복음만이 아니라 사복음서에 모두 여인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보러 무덤에 갔다고 기록했어요.
2. ugh! 모순을 분석하라
그런데 무덤 안엔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어요.
누가복음 24:2 그들은 무덤 어귀를 막은 돌이 무덤에서 굴려져 나간 것을 보았다.
3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의 시신이 없었다.
지난 주 말씀처럼 εκπνεω 숨을 거두면 끝나야 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숨을 거두었으면 시신을 무덤안에 가져다 놓은 그대로 있어야 했어요. 그게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 시신이 없어진거예요. 비어있는 것은 무덤이었고 없어진 것은 가만히... 아니 가만히가 아니죠. 썩고 있어야 하는 예수님의 시신이었어요. 그 썩어가는 시신을 조금이라도 덜 냄새나게 하려고 향료를 준비했었으니까요.
여기까진 네 복음서가 같은데 이 다음부턴 조금씩 달라요. 아마 누구에게 들었는가에 따라 다르게 기억되었을 거예요. 그런데 동일한 것이 하나 있는데 예수님 대신 누군가, 마가복음엔 한 청년, 마태복음엔 한 천사, 누가복음엔 눈부신 옷을 입은 두 남자가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를 바르러 온 여인들을 만났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혹은 그들이 한 이야기도 똑같아서
마태복음 28:5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희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찾는 줄 안다.
6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는 살아나셨다.
마가복음 16:6 그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시오. 그대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소. 보시오, 그를 안장했던 곳이오.
누가복음 24:5 여자들은 두려워서 얼굴을 아래로 숙이고 있는데, 그 남자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너희들은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6 그분은 여기에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보아라.
천사가 말한 건 단순해요. 여인들이 찾으러 온 εκπνεω한 예수님, 숨을 거둔 예수님은 이 곳에 계시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데요. 누구도 예수님의 무덤이 비었다는 것을 믿지 못해요. 왜요? 간단하죠. εκπνεω하셨는 걸요. 숨을 거두셨는걸요. 심지어 이 말을 들은 여인들은 마가복음에 의하면 벌벌 떨며 넋을 잃고 도망갔다고 나오구요. 이 여인들의 말을 들은 제자들은
누가복음 24:11 그러나 사도들에게는 이 말이 어처구니없는 말로 들렸으므로, 그들은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다들 어처구니 없었어요. 어처구니가 무엇인지 아시죠? 맷돌을 돌릴 때 윗 맷돌에 끼우는 손잡이가 어처구니에요. 황당한 일, 말도 안되는 일,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죠. 왜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빈말, 빈무덤이라고 할 때 중요한 건 비어있다는 상태가 아니라 원래 무엇이 있는가?는 내용이 더 중요하거든요.
3. aha! 실마리를 드러내라
비어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없다라는 상태일 뿐이죠. 없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이에요. 그들에게 더 중요한 건 무덤이 비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가득채우던 예수님께서 εκπνεω하셨다는 거예요. 실은 비어있는 곳은 무덤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 속이었어요.
여기서 오늘 말씀의 제목을 바꾸어야 해요. 빈 무덤이 아니라 빈 마음이에요. 예 비어있는 건 그들 자신이었어요. 빈 말이 나오는 이유도 내 마음이 비어있으니 비어있는 것밖에 못 꺼내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이미 제자들에겐 예수님께서 εκπνεω하셔서 내가 비어버렸어요. 그리고 예수님이 허무하게 죽으시는 순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도 함께 사라져버렸어요. 그 두근두근하던 마음,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채워지지 않았지만 채워질 것만 같은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진거예요.
어제 한 학생의 쪽지를 받았어요. 사랑하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갑자기 이별통보를 했데요. 옆에 아무도 없는데 너무 외롭고 힘들데요. 예... 그 남자친구는 살아 있어도 그 마음 속에서 사라진 거예요. 그 빈자리가 너무 힘든 것이죠.
내가 비어있으니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는 말도 들리지 않아요. 그래서 이 다음 부분은 제자들이 하나하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이야기... 아니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시는 이야기가 네 복음서에 각각 나와 있어요. 예수님께서 가장 먼너 만난 사람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온 여인, 혹은 여인들이었어요.
마가복음 16:9 예수께서 이레의 첫날 새벽에 살아나신 뒤에, 맨 처음으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 주신 여자이다.
이 자세한 이야기는 요한복음에 나오는데
요한복음 20:15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세요, 당신이 그를 옮겨 놓았거든, 어디에다 두었는지를 내게 말해 주세요. 내가 그를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가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부니!" 하고 불렀다.
라고 되어 있어요. 예수님 참 따뜻하시죠? 마태복음엔 여인들에게 모두 나타나셨다라고 되어 있구요. 예수님을 만난 마리아와 여인들은 무덤이 빈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라고 증거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에겐 더 이상 빈 무덤은 중요하지 않았거든요. 예수님께서 살아나셨으니까요. 예수님의 죽음, 숨을 거둠과 함께 멈추었던 그들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거든요. 예... 무덤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내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가 더 중요해요. 그런데 안타까운 건... 이 이야기를 들은 제자들의 빈 마음은 차지 않았다는 거예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떠나기 시작했어요. 성경을 읽다가 이 부분만 읽으면 막 답답해요. 이 답답한 사람들아! 살아나셨다니까!! 그런데... 살아나셨어도, 나와는 상관없을 수 있어요. 헤어진 남자친구처럼 말이에요.
4. Whee 복음을 경험하라
누가복음 24:13 마침 그 날에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한 삼십 리 떨어져 있는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일어난 이 모든 일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떠났어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간 것처럼 그들의 고향 엠마오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그들이 처음 예수님과 예루살렘에 들어갔을 땐... 일주일전일이에요. 그들은 무언가 뜨거움으로 가득했어요.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아무것도 없이, 추억처럼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들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그 빈자리를 채줘야 했어요. 그런데...
24:15 그들이 이야기하며 토론하고 있는데, 예수께서 가까이 가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걷고 계셨어요. 그런데 그들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기에 예수님이 함께 걷고 있는데도 몰랐어요. 성경엔 그들의 눈이 가려졌다라고 되어 있어요. 예수님이 먼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중 하나였던 글로바가 예루살렘에 있으면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냐며 이야기했어요.
24: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라는 것을 알고서, 그분에게 소망을 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런 일이 있은 지 벌써 사흘이 되었는데,
예... 이것이 그들의 빈 마음의 가장 정확한 표현이에요. 무언가 될 줄 알았어요. 바뀔 것 같았어요. 그 소망이 비어버렸어요. 희망이 없어졌어요. 22절부터 이야기는 우리가 앞서 본 여인들의 이야기에요. 살아나셨다는데 모르겠다는 거예요.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을 어리석다고 하면서 십자가의 의미를 알려주세요. 하나님의 나라, 진리, 있어야 할 것을 증거하다가 고난을 받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가 겪어야했던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요. 뒤틀리고 구부러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한다는 건, 그대로 산다는 건... 불가능해보여요. 하나님의 마음을 채우는 것... 보이지 않아요. 대신 겉으로 보이는 것들을 비우는 건 어려워요. 그래서 배척받아요. 그래서 고난을 받아요.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된 것들을 들어가며 그들에게 설명해줬어요. 일년넘게 성경이야기를 나누고 있죠?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이 뒤틀리고 구부러진 시대에 하나님의 음성을 전하느라 때론 고난을 당하고 때론 왕따도 당하고 때론 죽임도 당했어요.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그 십자가, 사랑, 비움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셨어요. 그들의 빈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해주셨어요. 제자들은 예수님께 함께 식사하실 것을 청하고 식사 중에야 예수님을 알아봐요. 예수님께서 사라지신 후 그들의 대사에요.
24: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이하여 주실 때에, 우리의 마음이 [우리 속에서] 뜨거워지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이 누구인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부터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완전히 식어버렸던 비어버렸던 그들의 빈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미래와 희망과 사랑으로 충만해지기 시작했어요.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예... 빈 무덤을 봐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알 수 없어요.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면... 이 충만함을 알아요. 이번주에 제자훈련을 하는데 예수님을 경험하신 적이 있냐는 질문을 했어요. 다섯분이 모두 한꺼번에 고개를 숙이시더라구요 .그런데 말씀 중에, 큐티 중에 기도 중에 하나님의 마음을 느껴본 적이 있는지 물었어요. 다섯분의 얼굴이 환해지면서 그런 적 많다고 여기저기서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예... 맞아요. 아무리 들어도 이해가 안되는데... 예수님을 만난 순간,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순간, 십자가, 예.. 바로 그 고난의 십자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우리의 마음은 뜨거워져요. 빈 마음이 가득해져요. 아... 이걸 정말 잘 설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 말로는... 직접 부활하신 주님을 본 마리의 말도 들리지 않는 걸요. 예... 정말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한올교회 성도님들이 모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충만해 지시길 기도합니다. 이미 그런 경험이 있으셨다면... 예... 이제 우리의 삶을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봅시다.
5. Yeah 결과를 예견하라.
이것저것 부족하다고 이야기해요. 남자친구를 잃은 그 학생처럼... 무엇이 없어서 문제라고 말해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빈 마음이에요.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빈 마음이요. 그래서 빈 말도 나오고, 다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소망이 없는 세대라고 해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요. 요즘 아이들, 요즘 아이들이라고 부르면서 우리 아이들에겐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다고 해요. 예 아이들의 마음이 공허한 것 저도 동의해요. 그러나 전 소망이 없다는 건 절대로 동의하지 않아요.
어제 470명 가까운 학생들이 함께 배를 비운채 모였어요. ^^
한참 맑았잖아요. 오늘도 정말 맑은데... 정말 어제만 비가 온데요. 예년보다 야외활동시간이 길었거든요. 야외에서 미션을 진행해야 할 친구들은 어떻게 하냐고 와서 몇 번이나 물어요. 모금이 덜 될 것 같다고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이야기하시구요. 새강당 사용도 몇 번이나 문제가 되었었구요. 심지어는 행사할 때 마이크는 끊기고 영상도 끊기고 심지어는 전원도 끊겼었어요. 그런데요. 날씨든, 돈이든, 시스템의 문제든... 우리의 빈 마음을 나눔으로 채우는데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70명의 학생들이 모여 함께 교육을 받았어요. 정말 진지한 눈빛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보며, 그들의 마음이 무언가 다른 열정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언제까지 해요? 언제 끝나요?를 묻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도 이야기를 했고, 자기들끼리 모여, 또 혼자 캠프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리더들만인가요? 한달간 직접 모금함을 들고 다닌 아이들이 몇팀이나 되구요. 이렇게 국수도 팔았어요. 가족과 함께 모금을 한 아이들도 있고, 예... 그냥 자기 돈을 낸 친구들도 있어요. 또 조금이라도 더 학생들을 참여시키려고 해주시고, 모금을 독려해주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우리의 빈 마음이 채워지는 것이 보였어요. 무엇으로 채워졌을까요?
월드비전 창시자인 밥 피어슨 목사님의 성경책에 쓰여진 기도 몇 번이나 소개해드렸죠? “하나님께 아픔이 되는 것들이 내게도 아픔이 되게 해주십시오.” 예... 밥 피어슨 목사님께서 60년전에 느끼신 하나님의 마음이 2012년 우리 학생들의 마음에도 느껴지기 시작한 거였어요. 2000년전 죽음을 무릎쓰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신 예수님의 마음이 2012년 우리들의 마음에도 채워지기 시작한 거였어요. 처음 참가하는 1학년학생들은 무슨 전쟁에 나가듯 전 정말 아침안먹었어요! 라고 하면서 입장하기 시작했어요. 예... 비가 왔어요. 비가 오면 나가기 싫은게 당연하죠? 예년보다도 많은 신청자가 있어서 걱정을 좀했어요. 신청자가 많다는 건 좀 다른 목적이 있진 않을까? 그런데요. 비가와서 입장이 늦어진 것은 있었지만, 4년중에 출석률이 제일 좋았어요. 심지어 다른 학교 학생들로 3조를 따로 구성했구요. 우리 한올교회 학생들로도 두조를 만들었어요. 다 모으면 세, 네조가 되던데 ㅠㅜ 일단 한올고가 아닌 한올교회 학생들에 한올고에 다니는 한올교회 학생들을 몇 명 더해서 조를 만들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비어진 배는 더 비워졌고, 몸도 힘들어졌겠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채워져갔어요. 전 하루종일 새 강당 시스템을 이해하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ㅋㅋ 그런데 오히려 앞으로 예배할 강당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구요. 그리고 월드비전 팀과 학생 리더팀, 그리고 우리 자랑스런 한올교회 청년 자원봉사팀이 캠프를 가득 채웠어요. 열정적인 학생들... 그리고 마무리까지... 작은 것 하나까지 치우는 아이들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이 채워질 때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지 알았어요. ^^ 모금 금액은 올해도 목표액인 천만원을 훨씬 넘긴 1340만원이었구요.
제게 쪽지를 보낸 친구에게도 이렇게 쪽지를 보냈어요. 비어있는 건 남자친구로는 채울 수 없다. 네게 있는 거룩한 갈급함을 하나님으로 채워라. 지금은 바로 그 시간이다!! 고맙다고 쪽지가 왔는데 이 마음이 전달된 거겠죠? ^^
말씀을 정리해볼까요? 빈 말이라는 말로 시작했죠? 비어있다는 상태보다 무엇이 비어있는가가 중요해요. 예수님의 빈 무덤도 마찬가지였어요. 누구나 그 무덤엔 에크프네오 한 예수님이 무기력하게 썩고 계실 것 같았어요. 희망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썩어가는 시신의 부패를 늦추는 것처럼 살았어요. 그러나 정작 비어있는 건 무덤이 아니라 그들의 아니 우리의 마음이에요. 그리고 그 마음은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아요. 그리고 그 빈 마음때문에 예수님의 부활하셨다는 이야기도 들리지 않아요 .
그런데요. 그런 우리를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어요. 제자들은 떠나가는데 예수님은 그들을, 아니 우리를 찾아오셨어요. 지금 이렇게, 또 밥 피어슨 목사님께, 그리고 어제 우리 학생들에게, 한번만? 아니요 끊임없이요. 오늘도 11월 큐티가 나왔네요. 여러분 왜 새벽기도를 하고 아침기도를 하고, 큐티를 하는지 아시죠?^^ 말씀을 통해 예배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요. 그리고 뜨거워져요. 충만해져요.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어요. 그렇게 빈 마음이 채워지면 어떻게 할까요? 뜨거워진 마음으로, 충만해진 마음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목소리가 되는 거예요. 만나는 사람들과 말씀에 대해 나눠보세요. 받은 은혜를 나눠보세요. 11월 18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추수감사예배가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빈마음을 채워주실 예수님의 마음을 전하는 거예요. 예... 빈마음 때문에 들리지 않을지 몰라요. 그런데요. 그래도 끊임없이 우리의 충만함을 보여줘요. 어제 처음 한올에 온 학생들이 한올은 무언가 다르데요. 월드비전 아산지회 지회장님이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