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http://youtu.be/F2kb879cuz0
PPTX: https://www.box.com/s/82433c43dcc3cad46bfc
2012. 3.18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36) 세례자 요한
누가복음 1:15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는 포도주와 독한 술을 입에 대지 않을 것이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령을 충만하게 받을 것이며,
16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한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앞서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아오게 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의인의 지혜의 길로 돌아서게 해서,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된 백성을 마련할 것이다."
1. oops! 평형을 뒤집어라
이틀전이었죠? 저녁 6시에 온양한올고등학교 자모회가 있었어요. 몇 년전부터 자모회를 저녁에 하기 시작했어요. 낮에 할 때는 옆에 있는 교회에서 모일 수 있을정도의 어머니들이 모이셨었는데 저녁에 하니 더 많은 분들이 모이고 또 어머니만이 아니라 아버지들도 오시더라구요. 그런데 꼭 아버지들은 맨 뒤에 함께 모여 앉아계세요.^^ 아무튼... 계획되었던 6:30만해도 많이 오지 않으셔서 학원장님과 함께 비가 와서 많이 오지 못하시나보다 이야기했는데... 7:30에 제가 부모교육을 설명해야 해서 들어가보니 정말 이 자리가 꽉찼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자녀와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한시간의 강의와 광고, 그리고 총회가 끝난 다음엔 담임선생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정말 하나하나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시더라구요. 우리학교뿐일까요?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해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몇 번이나 우리나라교육을 언급하기도 했었죠. 항상 우리나라 교육계는 과거 일본식 교육의 영향을 받으신 분들과 미국에서 공부하신 분들, 그리고 유럽교육을 공부한 분들이 우리보다 선진국인 그 나라의 교육을 따라가야 한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교육정책을 제안해왔어요. 그런데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우리보다 후진국인 나라들에서 우리교육에 관심을 갖는 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지만, 미국 등 우리보다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이 우리나라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건 좀 어색하기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이 많은 나라들에 관심이 되고 있는 건... 우리나라 교육이 이끈 변화때문이었어요. 한국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되었던 대한민국이 세계경제순위 10위권의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교육 때문이었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 믿을 수 없는 변화變化, 사람들은 어떤 변화가 있으면 그 변화의 원인을 찾고 싶어해요. 그리고 전세계인들이 찾아낸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교육열”이에요. 敎育熱(교육열) 말 그대로 뜨거운 열기, 열정이요.
예...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대학을 牛骨塔(우골탑)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단했어요. 자녀를 공부시키기 위해 농사를 지을 때 제일 중요한 소를 팔았거든요. 지금이야 소라면 한우, 맛있겠다를 생각하게 되지만, 몇십년전만대호 소는 농사를 짓기 위해 제일 중요한 자산이자 도구이자 가족이었어요. 제 아버지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셨었어요. 중학교진학을 포기하고 무엇을 했는지 여쭈어보았더니 소를 끌고 나가서 풀을 먹이셨데요. 예... 자녀가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소를 먹이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개콘에서 “소는 누가 키워?”라는 유행어가 나온거에요. 그런데...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 그 소를 판거에요. 왜요? 우리는 전원생활이라고 하면 어떤 향수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하루종일 일해도 입에 풀칠도 하기 힘든 현실, 빚더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던 거예요. 부모도 그렇고 자녀도 그랬어요. 저희 아버지도 선택하셨어야만 했어요. 평생 농사를 지을 것인가? 그런데 중학교 모자를 쓰고 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우셨데요. 이대로 있으면 평생 가난하게 살 것이고, 학교를 다니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 그런데 솔직히 그냥 부러우셨데요. 공부하고 싶다고 하니까 서당에 다니게 해주셨는데... 서당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죠? 친구들이 공부하는 표준전과를 구해다가 소에 풀을 먹이면서 혼자 공부하셨데요.
그런 아들을 보고 밤에 아버지가 자고 있는 줄 알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우리 충기 그렇게 원하는데 중학교 입시시험이라도 보게 해주자고 이야기하시던 게 기억나신데요. ^^ 시험만 보기로 했었는데 합격하고 나니더 가고 싶은 거예요. 모자만이라도 써보라고 사주셨는데... 할아버지께서 일을 미리 하시고 돈을 당겨받으셔서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셨데요. 그렇다고 열심히 공부하진 않으셨었데요. 큰아버지도 큰고모도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일을 하고 있는데... 둘째아들이 빚내서 중학교에 가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니 큰고모가 어느날은 울면서 혼을 내시더래요. 모두 공부하고 싶었으니까요. 그 때부턴 정말 영화에 나올만한 이야기가 이어져요. 아버지께서 다니신 곳이 논산에 있는 대건고등학교인데, 명문이에요. ^^ 황골에서 걸어서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였데요. 그런데 걸어다니는 시간이 아까워서 책을 읽으며 걸어다녔고, 비가 오면 책이 젖지 않도록 비닐을 씌워 읽으면서 공부하셨데요. 그래서 중2부턴 장학금을 받으셨고, 그렇게 공부하셨어요. 아버지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온 가족인 지원을 해줬고, 그래서 지금도 자신 때문에 대학에 가지 못한 작은 아버지에 대해서 정말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계세요.
2. ugh! 모순을 분석하라
예...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단순히 부모의 열정만은 아니었네요. 부모만이 아니라 공부하는 자녀들에게도 열정이 있었어요. 지금의 현실을 바꾸고 싶었고,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아니 나은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지금 대학에 계신 교수님들도 대부분 삶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정말 어렵게 고학으로 공부를 하셨었어요. 지난 주에 우리 교회를 찾아왔던 제자도 일본에서 신문배달을 하며 음향공부를 마쳤고, 그런 노력으로 JYP에 입사할 수 있었어요.
예... 상황이 어렵다고 모두가 그런 열정을 가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민족의 장점이 남들만큼은 해보자는 마음이에요. 아니 남보다 조금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누구는 이걸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단점으로 보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정보나 기술이 빠르게 공유되는 장점으로 작용해요. IT쪽도 그렇고, 핸드폰만 봐도 그렇잖아요. 교육은 말할 것도 없구요. 거룩한 불만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우리 삶에 있던 그러한 거룩한 불만을 향한 엄청난 열정이 우리나라를 이렇게 전혀 다른 나라로 변화시켰어요. 전세계에서 문맹률, 즉 글자를 모르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되었구요. 최신 기계들의 성능을 실험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먼저 교육적으로 주목되고 있는 나라가 있어요. 바로 유대인들이에요.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의 22%가 유대인이라는 통계가 이스라엘본토에 사는 인구가 1000만도 안되는 이스라엘의 교육을 주목하게 했었어요. 그런데 이런 교육이야기를 잠시 접고, 지난주까지 나눈 구약이야기만 생각해봐도 그래요. 구약은 내내 하나님을 떠나는 이스라엘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에서도 “나를 좀 기억해다오!”라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나누었었죠? 시대마다 한두명의 신앙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를 외쳤고 그들로 인해 하나님의 마음이 전달되는가 했지만 금새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돌아섰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구약을 읽다가 마음 속에 큰 질문이 하나 생겼었어요. 구약에 그려진 이스라엘의 모습과 신약시대, 즉 예수님 시대 이스라엘의 모습이 너무너무 달랐다는 거예요. 구약시대의 모습이 꼭 저의 아버지 시대처럼 먹고사는 문제를 위해 진학을 포기하는 것처럼, 조금만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이 아닌 이방신을 섬기고, 산당을 세우고, 하나님을 잊고 살았었잖아요. 심지어 포로에서 돌아와서도 성전건축을 16년이나 미루었었잖아요. 지난주 마지막에 나눈 것처럼 말라기에 보면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것도 지겹다 필요없다고 했던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들이었어요. 그를 향해 말라기 선지자가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외쳤었구요.
그런데 말라기로부터 400년, 그리고 지난주에 나눈 마카비 혁명으로부터 150년이 지난 이후 이스라엘의 모습은 다윗 왕시대보다도 더 말씀을 중심으로 살고 있었어요.
누가복음 1:5 유대왕 헤롯 때에, 아비야 조에 배속된 제사장으로서, 사가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인데, 이름은 엘리사벳이다.
지난 두주 너무 세계사 이야기에 집중한 것 같아서, 헤롯왕과 로마에 대해선 다음주에 조금만 나누어보려고 해요. ^^ 아무튼 누가복음이 알려주는 정보에 의하면 당시 유대는 로마라고 하는 대제국의 속국이었고, 로마로부터 통치를 위임받은 헤롯 대왕에 의해 통치를 받고 있었어요. 그러니 바빌로니아때나, 페르시아때나, 알렉산드리아 제국 때나 크게 다를 것없는 상황이었어요.
6 그 두 사람은 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어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 두 사람이 분명 제사장 가문의 사람이긴 하지만 하나님앞에서 의로운, 하나님과 관계형성이 잘 형성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었다는 이야기에요. 구약엔 이런 이야기는 세상을 바꾼 왕, 혹은 선지자에게나 사용되었던 말이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신약의 이야기들을 떠올려보세요. 예수님 시대에 우상숭배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나요? 산당을 세웠다는 이야기는요? 더 강한 나라, 로마의 신을 섬겼다는 이야기는요? 없으시죠? 예... 이건 지난 주에 나눈 이야기... 제우스 신앙을 강요하는 안디오코스 4세의 폭력앞에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킨 사람들 하시딤들로부터 시작한 신앙을 향한 열정때문이었어요. 꼭 우리 부모님들이 온힘을 다해 자녀들을 공부시킨 것처럼, 유대인들은 온힘을 다해 말씀을 가르쳤어요. 세상의 기준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사는 법을 열정적으로 가르쳤어요. 그들이 랍비라고 불리는 선생님들이었고, 율법학자들이었고, 하시딤의 후예인 바리새인들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고 실제로는 고등학교, 그리고 학생의 80%가까이 대학을 진학하는 것처럼 예수님시대엔 가난해도 마을에 있는 회당을 통해 기본적인 율법교육과 종교교육을 받았다고 해요. 우리가 흔히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무식한 어부들을 부르셨다고 하지만, 어부라고 해도 기본적인 율법, 교양교육은 다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3. aha! 실마리를 드러내라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좀 이상한게 있어요.
1:15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는 포도주와 독한 술을 입에 대지 않을 것이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령을 충만하게 받을 것이며,
여기까지는 제사장가문의 아들에겐 큰 약속이 되는 말씀들이죠?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에요.
16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인데, 다른 말로 하면 열정이 될텐데... 로마의 속국이었음에도 분명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이스라엘 자손을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한데요. 예... 분명 세상사는 걱정에, 눈 앞에 닥친 세금에 빚에 정신없이 사느라 하나님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있었겠죠. 아니 많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시대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시대였어요. 지도자들은 말씀을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그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는 일반 백성들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세례자 요한과 같은 랍비가 나타나면 학력이나 출신, 부유하든지 가난하든지 말씀을 듣기 위해 찾아가는 열정이 있던 시대였어요.
17 그는 또한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앞서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아오게 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의인의 지혜의 길로 돌아서게 해서,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된 백성을 마련할 것이다."
부모의 마음을 돌아오게 하고 거역하는 자들의 길을 의인의 지혜의 길로 돌아서게 한데요. 무슨 이야기냐면 부모의 마음이 자녀에게서 떠났고, 거역하는 자들이 지혜의 길에서 떠났다는 이야기잖아요. 게다가 이 시대만큼 메시야 구원자, 로마에게서 그들을 구원해 줄 이를 열정적으로 기다리던 시기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맞이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거예요.
전세계가 우리나라의 교육, 그것도 교육열에 주목하는 지금, 우리나라 부모의 마음이 자녀에게서 떠났다고 말하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표 중의 하나가 돈을 어디에 얼만큼 쓰고 있는가?이거든요.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소득대비 교육비 지출비충이 13.3%나 되요. 그리고 실제로 사교육을 합하면 체감지수는 훨씬 더 높아진다고 해요. 아마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님들은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데~라고 말하실거에요. 지금 유대인들도 그랬어요.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교육하고 로마치하에서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이스라엘이라는 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들의 마음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길에서 떠나있다는 거예요.
아무튼 천사로부터 큰 사람이 태어날 것이라는 말씀을 들은 사가랴는 이것을 믿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말을 못하게 되요. 부모로서, 교사로서 예 목사님은 현실을 몰라서 그러세요! 최선을 다하고 있다구요!라고 말하고 싶으시다면... 잠깐만 마음의 소리를 잠재우고 더 들어주세요.
4. Whee 복음을 경험하라
그럼 2000년전 이스라엘과 지금 우리나라교육, 아니 교육만이 아니죠. 우리의 가정들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시간이 흘러 천사가 이야기한 하나님의 길을 예비할 요한이 태어났어요. 요한은 예수님의 사촌 형이자 천사의 예언대로 큰 역할을 할 사람이에요. 예수님과 요한의 관계도 다음주에 좀더 자세히 나눠요. ^^ 아무튼 요한이 태어나자 막혔던 사가랴의 입이 열렸어요. 그는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 대해 노래하기 시작해요.
1:76 아가야, 너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릴 것이니, 주님보다 앞서 가서 그의 길을 예비하고,
77 죄 사함을 받아서 구원을 얻는 지식을 그의 백성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지금까지 물었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담겨져 있어요. 2000년전 이스라엘의 문제, 그리고 지금 우리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76절은 이 아기,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의 길을 준비할 것이라는 이야기구요. 답은 77절에 있어요. 2000년전 이스라엘이 몰랐던 것, 그리고 지금 우리가 잊어버린 것... 바로 “죄 사함을 받아서 구원을 얻는 지식”이에요.
원어를 있는 그대로 직역해보면 “그들의 죄를 용서함으로 이뤄지는 구원”을 알게 하겠다는 거에요. 무슨 뜻일까요? 그들은 죄를 용서하다는 말의 반대말이 무엇일까요? 죄값을 치르게 하다? 죄값을 받게 하다? 예... 그럼 뜻이 좀 분명해져요.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다 죄를 알게 하고 그 죄에 대한 보상과 형벌을 줌으로 얻게 되는 구원만 알고 있었다는 거예요.
작년 6월 26일부터 시작한 성경이야기가 36주만에 드디어 신약으로 넘어왔어요. ^^ 특히 지난 5주간은 포로에서 돌아오는 이야기로부터 구약과 신약에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는 부분을 나누었었어요. 신학교에서 구약을 배울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아요. ^^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도 두배이상 더 걸렸구요. 그런데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 여러분에겐 구약의 어떤 인물이 제일 인상깊게 남았나요? 제게 물으신다면 전 하나님이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바라보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끊임없이 나를 기억하라! 내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며 실패한 그들을 다함없는 사랑을 앉는 하나님의 마음이요. 예... 분명 구약시대보다 예수님시대의 유대인들은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어요. 그들의 생활과 경제, 정치, 교육까지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는 잊고 내가 죄를 짓지 않고 문제 없이 살아야 한다라고 하는... 하나님이 아닌 내 생각과 내 행동 내 신앙에 집중했어요. 결벽증이라는 병이 있어요. 아시죠? 潔癖(결벽)증 깨끗한 성격이란 뜻인데요. 국어사전에 보면 남달리 깨끗한 걸 좋아하거나 악이나 잘못된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나와요. 그런데요. 결벽증에 걸린 사람은 먼지만 보여요. 더러운 것만 보여요. 감신대 교수님 중에 결벽증이 스스로 있다고 말씀하시던 교수님이 게셨어요. 빵을 먹을 때도 손으로 잡은 부분은 버려요. 비판하고 판단하고 모두 다 잘못될 사람으로만 보여요. 부모의 마음이 자녀에게서 떠난 건... 자녀가 아니라 자녀의 손에 있는 먼지, 자녀의 말하나, 행동하나에만 머물러 있고, 자녀의 마음에 닿지 않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교육도 그런 것 같아요. 잘못되는 것들만 보여요. “엄마 아빠 때문에 행복합니다”라고 숙제를 준다고 했죠? 그런데 매년 그 인사말에 반응하는 엄마 아빠의 반응이 점점 삭막해짐을 느껴요. 아이가 정말 엄마 아빠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해도... 내가 무슨 일을 했기에 그런 말을 듣나 싶으신가봐요. 혹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책망으로 들리나봐요. 그래서 욕하신데요. ㅠㅜ 심지어 그런 마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셔도 우리도 들리지 않아요. 저같은 사람을요? 에이 설마요... 하지만 오늘 꼭 기억해주세요. 죄 사함으로 받는 구원을 말이에요. 부족해도 사랑받을 수 있어요. 죄인이어도 용서받을 수 있어요. 믿으십니까?
지난 주... 목요일은 하루동안 정말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어요. 제 마음이요. 지난주부터 2012년 첫 예배이자 승리관 대강당에서의 마지막 예배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어요. 고등학교 찬양단과 중학교 청소녀선교회 예배팀을 오디션을 통해 뽑았고 아침에는 중학교 3교시 끝나고 고등학교 점심시간엔 찬양단, 4교시인 중학교 점심시간엔 중학교 하루에 세시간씩 연습을 시켰어요. 그리고 나머지 시간엔 캠프를 준비하면서 계속 영상을 편집했어요. 실수하지 않는 정말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고 싶었어요. 1교시... 예... 정말 감동적으로 승리관 대강당에서의 마지막 예배를 드렸어요. 그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감동적인 예배... 온양한올중이 아닌 다른 중학교에서 온 아이들도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도 예배가 좋았다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해주었어요. 그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뿐이었어요. 7교시 중학교 예배... 한시간빼곤 계속 수업이어서 수업중간 중간에 영상편지에서 빠진 분들을 찾아가 마저 촬영을 하고 편집해서 영상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청소녀선교회 친구들과 함께 예배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작년까진 우리 한올교회 사역자들이 함께 있어 주었거든요. 고등학교 찬양단 친구들도 , 방송반도 함께 있어 주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바뀌면서 무언가를 부탁할 사람이 없는 거에요. 청소녀선교회는 걱정보다 너무너무 잘 해주었어요. 그런데 예배는 찬양단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잖아요. 20분에 시작인데 조금 일찍 모여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도 25분이 지나 들어온 반이 있어 분위기가 안좋게 시작했어요. 방송사고가 나고, 심지어 1학년 영상이 중간에 끊겼어요. 마이크 배터리가 나가고, 준비한 것을 다하지 못했어요. 분명 끝나고 청소녀선교회 평가회를 할 땐 작년보다 아이들이 찬양도 잘 따라하고 1학년들도 훨씬 잘 따라와 주었어요. 그런데 제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아시죠? 한번만 더 확인해볼걸. 배터리를 바꾸어놓을걸... 그런데 그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점심도 못먹고 준비했거든요. 도와줄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그냥 제 마음이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중학교 학생들에게도, 선생님들께도, 무엇보다 하나님께 너무너무 죄송했어요.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그 다음 날 새벽말씀을 준비하는데...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해보라는 말씀이었어요.
어느 순간엔가... 제가 죄 사함으로 받는 구원을 잊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어요. 지난 주 설교시간에도 그랬잖아요. 자꾸 화가나고 힘이 든거에요.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기뻐하실 하나님을 제가 잊은 거에요. 그리고 저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말씀을 전하고 주기도문을 하는데... 목이 매여서 겨우 마치곤 제 자리로 가서 정말 오랜만에 목놓아 울었어요. “이성재 목사 괜찮아” “온양한올고가 처음 어땠는지 기억안나?” “기억해봐” “영상이 잘되고 아무도 떠들지 않고 찬양을 다 하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너희 때문에 행복한거야” 더 울었어요. 감사해서요. 저의 부족함, 실수, 미움, 연약함 때문에 하나님도 기뻐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했어요.
5. Yeah 결과를 예견하라
말씀을 좀더 읽어볼까아요?
78 이것은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정에서 오는 것이다. 그는 해를 하늘 높이 뜨게 하셔서,
79 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우리나라의 부모님들은 선생님들은 내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라고 자책을 하든, 아니면 누구탓을 하든 자녀 때문에 행복하다고 학생 때문에 행복하다고 고백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요. 이번에 담임선생님들의 영상을 편집하는데... 몇 년전만해도 마지막에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행복하다고 해주세요라고 부탁을 드려도 너무 쑥스러워하시며 하셨는데... 이젠 다들 행복하다고,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는 거예요. 행복하자고 행복하도록 돕겠다구요. 공부를 잘하는 지각을 하지 않는, 말을 잘듣는 친구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말하는 인터뷰 영상을 편집하면서도 정작 저는 잊고 있었던 거였어요.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정을요. 밝은 곳에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심지어 어둠속에, 아니면 죽음의 그늘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비추시는 하나님의 사랑을요.
그리고 아직 어둠이 있고 장애물이 있어도 우리를 평화의 길로 끝내 인도하실 것이라는 것을요.
여러분 신약으로 넘어왔지만 아직 예수님을 만나진 못했죠? 대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 준비해야 할 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열정적으로 살지만 서로의 마음에 닿지 않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죄 사함으로 받는 구원”을 아는 것이에요. 믿는 것이에요. 그 안에 담겨진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거예요. 받아들이는 거예요.
사순절... 어떤 마음으로 살고 계시나요? 그 예수님의 마음에 좀더 귀기울여주세요. 아니 집중해주세요. 지금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자녀를 위해 소를 잡았던 아버지의 마음이고, 부모님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자녀의 마음이지... 대학을 보내기위한 돈도, 부모님을 기쁘게한다고 생각하는 성적도 아니에요. 그런데...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예배를 드리고도 자기 자신의 실수만 생각했던 저처럼, 자책하든 서로 비판하든 그렇게 미워하며 살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죄 사함으로 받는 구원” 부족함에도 사랑할 수 있고, 연약해도 강해질 수 있고, 실수했어도 사랑받을 수 있는 그 비밀은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면 저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들을 수 있어요.
'설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4. 1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38) 시험 (0) | 2012.05.28 |
---|---|
2012. 3.25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37) 아기 예수 (0) | 2012.05.28 |
2012. 3.11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35) 신구약중간기_마카비 (0) | 2012.05.28 |
2012. 3. 4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34) 포로귀환6_헬레니즘 (0) | 2012.05.28 |
2012. 2.26 한올교회 주일오전 성경이야기(33) 포로귀환5_느헤미야 (0) | 2012.02.28 |